1. 개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12.6조 원으로 발표되었습니다. 3분기와 4분기엔 더욱 큰 영업이익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올해 연간 매출이 280조 원, 영업이익 55조 원이 예상되는 어마어마한 회사입니다.
그러나 주가는 8만 원 근처에서 지지부진하고 있습니다. 분기별 최대 실적에도 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1) 연초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2) DRAM 사이클 고유의 이익-주가 선반영 우려 등으로 부진한 흐름입니다.
우리의 관심사는 이에 합당한 주가 흐름입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과 3,4분기 실적 전망, 그리고 증권사들이 생각하는 투자 포인트를 살펴봅니다.
2.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삼성전자 2021년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2.6조 원입니다. 이는 1분기 9.4조 원에 비하면 약 30% 증가한 것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영업이익 증가 이유로 메모리 출하와 판가 상승, 스마트폰 비용통제 등을 꼽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의 분석을 부문별로 보면,
1) 반도체 부문의 경우 메모리 호조, LSI사업부 턴어라운드
2) 디스플 레이 부문은 OLED 실적의 소폭 개선
3) CE는 원재료 부담 불구 강한 매출 증가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실적설명회에서
1) 메모리 수요 전망을 보다 긍정적으로 제시
2) DRAM 및 파운드리 선단기술 차별화 강조
3) 스마트폰 회복세 속 폴더블 신모델 마케팅 역량 집중 계획 등을 밝혔습니다.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세트 및 DP 영업이익이 높은 수준 유지, 반도체의 추가 판가 개선 등을 이유로 3분기 약 14조 원, 4분기 약 15.0조 원을 예상합니다.
3. 삼성전자 투자포인트
1) 메리츠증권
삼성전자의 투자 포인트로 DRAM 업사이클 연장과 수익성·현금 활용 ROE 중심 경영을 제시했습니다. 시장이 우려하는 DRAM 업사이클의 정점보다는 장기화를 예상하는 것이 보다 적정한 전망이란 분석입니다.
아울러 하반기로 접어들며 높은 순현금 (94조 원)을 바탕으로 ROE 개선을 위한 영업개선 활동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2) 키움증권
공급 업체(삼성전자, 하이닉스)들의 재고는 1주 전·후반까지 낮아지면서 평년 수준(4~5주)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 반면, 고객들의 재고는 7~9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은 높아진 고객들의 재고가 DRAM의 가격 하락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 중이지만, 아직까지 가격 하락에 대한 뚜렷한 신호는 없다는 것입니다. 모바일과 서버 중심의 강한 수요에 좀 더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입니다.
3) IBK투자증권
3분기까지 DRAM 가격 상승세는 이어지지만, 3분기부터는 DRAM 가격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Mobile DRAM이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Sever DRAM 가격 상승폭은 2분기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으로 거래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러나 4분기 DRAM 가격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NAND는 2분기 가격부터 큰 폭으로 상승 중인데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객들도 DRAM에 비해서는 가격 반등에 거부감이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3분기부터는 파운드리 및 시스템 반도체 실적 개선도 돋보일 전망입니다. 텍사스 Fab이 정상화되었고, 파운드리 신규 Fab 가동이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 규모도 분기 5,000억 원 이상을 예상합니다.
4) 하나금융투자
이번 실적 컨퍼런스 콜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문의사항을 질의, 응답에 반영하는 등 다양한 투자자들과의 의사소통 의지를 보여줘 긍정적이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우려 대비 좋을 것이라는 점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설득하는 작업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가 TSMC, 미디어텍, 마이 크론처럼 Pure Player가 아니기 때문이죠
TSMC나 미디어 텍이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실적이 좋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죠. 그러나, 삼성전자의 경우 사업부별로 좋고 나쁨을 전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전사 실적의 Swing Factor는 무엇보다도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고, 기존에 예상하던 것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실적이 견조하며 이 같은 현상이 3분기에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뚜렷합니다.
비록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Pure Player와 달리 투자자들을 단박에 설득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단 연초 이후 부진했던 주가는 반도체 부문의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해 더 이상 하락하지 않으리라고 전망합니다.
4. 하반기 Risk 요인
유안타 증권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극심한 공급 부족에 따른 스마트폰 등 IT기기 생산차질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하반기 잠재적인 Risk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는 IT 기기 생산 차질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공백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언택트 수요 둔화, Memory Capex 상향 조정, 반도체 주식 Valuation 배수 하락 추세 등 리스크 요인들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어, 향후 반도체 호황 지속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기본 전망입니다.
그러나 Memory 반도체 업황 둔화가 발생하더라도 특히 삼성전자의 DRAM 부문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은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향후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한 동사의 EUV 장비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 노하우가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음을 감안하면, 내년 이후 동사 DRAM 부문의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은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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