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인적분할 공시 이후 SK텔레콤과 SK 중간지주회사로의 분할 과정에서 자사주를 소각할 것인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사주가 어디에 있느냐, 소각되느냐는 SK 최태원 회장의 그룹 지배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사주를 존속시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최태원 회장의 지분율에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자사주 소각과 관련하여 SK텔레콤의 인적분할 공시내용과 추진일정, SK그룹의 지배구조, 자사주의 소각 및 처리 시나리오 , 중간지주회사와의 합병가능성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1. 인적분할 공시내용과 추진일정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둔 통신전문회사와 반도체 및 ICT 투자전문회사인 SK 중간지주회사로 분할키로 공시했습니다. SK 중간지주회사는 SK하이닉스, 11번가, 원스토어, ADT캡스, 웨이브, 티맵 모빌리티 등이 포함되게 됩니다. 신설법인이 SK그롭의 주력회사인 SK하이닉스를 거느리게 됩니다.
공시에는 SK중간지주회사와 그룹 지주회사인 SK와는 당분간 합병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진 일정은 6월 중에 이사회 개최, 8~9월 주주총회 개최, 11월 분할 및 상장 진행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2. SK그룹의 지배구조
SK텔레콤의 주주는 SK(주)가 26.8%, 국민연금 10%외에는 외국인과 펀드 및 개인주주입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가치에 대해 증권사들은 약 15~20조 원 사이로 평가합니다. 통신사업 가치에 비해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참고로 유안타증권의 자료를 첨부합니다.
3. 자사주 소각과 존속 시나리오
현재 SK텔레콤의 자사주는 전체발행주식의 약 12%, 약 942만 주입니다. 현재 주가로 따지면 약 3조 원 정도의 가치가 됩니다. 자사주가 소각된다면 12%에 해당하는 지분을 기존 주주들에게 지분비율로 나누어 주는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시장의 주가가 상승하는 걸 보면 자사주 소각에 힘이 실리는 것 같습니다.
자사주가 SK텔레콤에 존속할지, 신설되는 중간지주사로 넘어 가느냐에 따라 지배주주의 지분율과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배 및 배당이익 등이 달라지게 됩니다. SK는 하이닉스에서 나오는 배당금이 SK(주)에 직접 배당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자사주를 존속법인인 SK텔레콤에 존속시킨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인적분할시 SK텔레콤이 분할되는 중간지주회사에 비해 저평가된다는 것, 즉 분할비율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SK와 신설되는 SK 중간지주회사가 합병하지 않는다면 필요성이 적다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자사주를 신설되는 SK중간지주회사에 보낸다는 전망은 SK와 SK 중간지주회사가 언젠가는 합병될 것을 전제로, 합병 시 최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자사주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것입니다. 기존 대기업의 분할과 합병 시 대주주의 이익이 가장 우선시 되었던 선례가 그 반증입니다.
4. SK 중간지주회사와의 합병 가능성
SK텔레콤이 당장의 합병은 없다고 발표한 현재로서는 합병에 대한 전망이 무의미 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합병이 성사된다면 당연히 SK(주)입니다.
대주주 지분이 가장 보호되는 방법으로 합병이 이루어질 것으로 증권사 리포트는 전망합니다. 반대로 SK 중간지주회사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기 쉽다는 것이 또한 보고서의 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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