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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ETF

공급망 관련문제 ; 메타버스, 콘텐츠 플랫폼 기업 등에 주목할 시기

by storyfactory 2021. 11. 3.

현재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의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그 원인이 공급망 문제로 원활한 제품 생산이 되고 있지 않은 것이 이유라는 분석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의 리포트를 중심으로 알아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투자처를 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수요과 줄어들면서 기업실적이 낮아진다면 그와 관련된 서플라이체인에 있는 기업들은 더욱 큰 압박을 받게 됩니다. 현재와 같은 공급망 문제라면 이 문제에서 벗어난 기업의 투자가 대안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의 결론 "지금은 공급망 이슈와 무관한 주식을 사는 것이 좋아 보인다." 종목군으로는 메타버스, 콘텐츠 플랫폼 기업들이 이에 속한다.

 

코스피 투자주체별 투자동향 ;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리포트

 

1) 수요둔화인가? 공급망때문인가

일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수요 때문인지 공급 때문인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국내 기업들의 마진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다행인 점은 10월 미 ISM제조업지수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수요는 견조하지만 서플라이 체인에서의 병목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즉 공급 병목이 해결되면 눌려있는 국내 IT 기업들의 주가도 반등할 수 있겠지만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당분간 공급 문제에서 떨어져 있는 새로운 theme을 가진 주식들이 순환적으로 오르는 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IT는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2) 미 연준의 테이퍼링

미 연준의 테이퍼링이 임박했다. 연준은 이번 2~3일 FOMC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다. 이에 대비해 신흥국들의 금리 인상도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달 러시아와 브라질이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러시아는 75bp, 브라질은 150bp를 한 번에 올렸다. 한편 터키는 통화정책이 정치에 예속되면서 금리를 200bp 내렸다. 올해 리라화는 22% 절하됐다.

 

3) 국내 IT업황

국내 IT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애플은 이번 3분기 실적발표에서도 가이던스를 생략했다. 팬데믹 이후 가이던스를 생략하고 있는 애플의 주가가 지난 상반기까지 좋았던 이유는 컨센서스보다 높은 매출 성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이던스도 없고 실적도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주가의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 애플은 반도체 부족과 동남아 생산 차질 때문에 3분기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컸고, 4분기에는 이 문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뿐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 공급측면 이슈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 우려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애플의 매출 성장 둔화가 공급업체들의 마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업황이 꺾일 때 애플이 마진을 지키기 위해 공급업체들의 단가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매출 변동이 생겨도 애플은 항상 20%대 초중반의 순이익률을 유지하지만 업스트림에 있는 기업들은 이익의 변동성이 크다.

 

4) 현재는 공급망 문제가 핵심

중요한 것은 이게 수요 문제인지 공급 문제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수요 측면에서 업황이 안 좋아질 때 시장에서 지배력을 가진 기업들은 가격 결정력을 바탕으로 마진을 방어할 수 있고, 반대편에 있는 공급업체들은 불리하다.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후자 쪽(공급업체들)이다

 

애플의 매출과 삼성전자 마진율 비교 ; 한화투자증권

 

수요는 좋은데 공급이 문제라면 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들도 공급업체의 마진을 압박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1일 발표된 10월 미국 ISM제조업지수에서 지금은 수요가 아닌 공급이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9월과 비교했을 때 대다수 업종에서 업황은 여전히 좋게 보고 있었지만 서플라이 체인 문제가 더 심각해진 것을 지적했다.

 

5) 지금은 어느섹터에 투자해야 하나?

공급 문제에서 한 발짝 떨어질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에서 카테고리를 나누자면 공급 사이드와 아예 연결고리가 없는 기업들과, 수요는 문제가 없지만 생산 차질 때문에 마진 훼손에 대한 우려가 있는 기업들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면 첫번째가 메타버스나 콘텐츠 플랫폼, 두번째는 IT 하드웨어나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다. 결국 공급 병목이 해결되면 눌려있는 국내 IT 기업들의 주가도 반등할 수 있겠지만,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당분간 공급 문제에서 떨어져 있는 새로운 theme을 가진 주식들이 순환적으로 오르는 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IT는 천천히 접 근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